장화 신은 고양이 Puss In Boots, 2011 영화감상


얼마나 기다렸던 영화인가, 슈렉 포에버가 아쉬웠던 이유는 슈렉을 더 이상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장화 신은 고양이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핀오프으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나온다고 했을때
그 감동이란....ㅠ.ㅠ

틈틈히 개봉일자를 찾았지만 미국에서 이미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동시개봉이 되지 않았는지, 이미 한국에서 많은 팬을 두고 있는 장화 신은 고양이인데 너무나 아쉬었다. 게다가 1월 말에 개봉할지 모른다는 청천벽력! 게다가 맥도널드 해피밀 세트로 장화신은 고양이랑 키티는 이미 품절....ㅠㅠ 내일 다시 입고 되려나.....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 드디어 보았다. 처음엔 3D 한극자막으로 보고 싶었으나 의외(?)로 3D는 커녕 한글자막으로 된 장화 신은 고양이는 찾기 어려웠다. 가려고 하면 충분히 갈 수 있었지만 인근에는 없었다. 미국에도 4억달러가 넘은 흥행파워를 불구하고  의외로 상영관수가 너무 적지 않나 싶었다. 이건 충분히 내가 장화신은고양이를 편애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진건지도.

아무튼 너무나 매우 무척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예고편도 많이 보지 않았다. 2,3일에 한번 정도만...;;

기사를 찾아보니 장화신은 고양이는 미국 라틴계를 겨냥한 성인코메디라고 하는데 사실 보면서 어린이들이 공감하기엔 좀 무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특히 험티 덤티 캐릭터는 독특해서 어른들은 충분히 공감할만 하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비겁자라고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험티 덤티는 콩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큰 달걀. 어찌보면 아프락사스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프락사스는 데미안에 나왔던 단어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 이런 내용.

장화 신은 고양이는 바람에 따라 어느 마을, 어느 고아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험티를 만나게 되는데 험티는 어린시절부터 마법의 콩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콩을 찾고 발명도 하는 발명가! 험티는 자신을 도와준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 고양이(?) 라는 큐트한 이름을 지어주고 둘은 파트너가 되었다. 악동 같은 파트너. 하지만 엄마는 둘은 매우 착하다는걸 강조하고 엄마를 가슴아프게 할 수 없어 나쁜짓을 안하기로 결심하지만 험티는 장난을 멈출 수 없고 장난 삼아 던진 돌 때문에 황소가 풀어지고 할머니가 위험에 쳐하자 장화 신은 고양이(그때는 그냥 고양이)가 할머니를 도와준다. 그 할머니는 대장의 엄마!(부대장의 엄마인지 헷갈리기도)

그 용기에 마을에서는 정의와 명예를 상징하는 장화를 선물 받게되고 마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게되고
반면에 험티는 파트너를 잃었다는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험티는 양치기 소년에게 돈을 빌렸는데 위험에 쳤다고 장화 신은 고양이를 부르게 되고 도와주려고 했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그만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 험티가 은행을 털려고 했던 것. 사실 험티가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 같이 털자고 했지만 엄마를 실망 시키기 싫었던 장화신은 고양이가 안한다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쫒기게 된 험티와 장화 신은 고양이!

장화 신은 고양이는 험티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생각하고 험티는 쫓기게 된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장화 신은 고양이는 7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컴백한 장화 신은 고양이는 그 한탕을 하기 위해서 잭과 질의 부부의 마법의 콩을 털다 말랑손 키티와 험티를 만나게 되고 잠시나마 동업제의를 받게 된다.


결국 마법의 콩을 얻게 된 말랑손 키티와 험티, 장화신은 고양이.

그 전에 키티와 장화 신은 고양이가 댄스배틀 장면도 명 장면, 둘 만큼이나 배경을 했던 고양이들도 귀여웠다!

우웁~했던 고양이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이 꺄르르르르

아이들이 웃고 떠들 때 나도 마음놓고 웃고 떠들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전에 슈렉 쓰리디로 봤을때도 아이들이랑 같이 소리지르고 좋았는데ㅋㅋㅋ이번에는 그냥 디지털한글자막으로 보았는데 스크린이 커서인지 쓰리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마법의 콩이 후루루루루룩 하고 놀라갈때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난 일일히 올라갈줄 알았는데 말이다.

나는 이 영화가 단순히 모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모험영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구두의 명예와 위신을 다시 찾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모험은 조금 약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뒷 부분을 말하면 너무 스포가 되기 때문에 강조하지 않은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장화 신은 고양이에서 등장한 잭 앤 질 부부에서 잭이 잭과 콩나무에서 나왔던 잭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잭이 악당이 된줄 알았는데, 악당치고는 현실적인 고민이 많은(그만 일하고 애를 가질까? 하는 소시민적 고민?ㅋㅋ 자기가 싫다면 애는 내가 볼 수 있다는 잭.) 부부였다. 하지만 자비라곤 얄짤없는 무시무시한 부부.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음, 알이 아니라 그거 똥?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기가 알을 낳을 수 없잖아? 하는 생각들.

솔직히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잔망넘치고 큐트 섹시 장화 신은 고양이 그 자체만으로 선택한 내용이라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잭과 콩나무 스토리라니 이거 너무 엉떵한 방향으로 흘러간 거 아니야? 하는 생각, 모험이 너무 빨리 끝나는 거 아니야? 기타등등 이거 재미었어야 하는데 적어도 한국에서 300만 이상이 나와서 드림웍스에서 후속작을 내놓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고 나니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훌륭하게 퍼펙트하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쁜 일이지만(본인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파트너를 잃었다는 상실감,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 그런 사람들에게 뭘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 이런 험티에게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갔다.

슈렉에서는 외모가 다는 아니다 마음이 중요하다 이런 내용을 어린아이에게 설파했다면 아프락사스는 조금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어찌보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론이 슈렉1과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아프락사스까지는 좀 오바고 음 알이니깐 뭔가 깨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깨어나지 않아도 상관없는건가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거니깐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봐야만 알 수 있는 느낌??ㅋㅋㅋ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은 다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나 엔딩으로 귀여운 고양이 댄스! 대부분 슈렉을 봤던 팬들로서 당연히 영화가 끝나고 뭐가 있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뭔가? 있을줄 알았지만 없었다.

영화를 3시 50분것을 봤는데 4시쯤에 시작한거 같다. 5시 25분에 끝났으니 너무 빨리 끝난게 아닌가 싶다. 어린이 영화라서 그런가? 하지만 어린이만큼 성인 여자 관객수도 상당했는데 좀 더 길게 끌어주거나 자막 있는 상영관이 많이 있었으면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하루 빨리 시간이 흘러 CGV나 OCN에서 마구마구 틀어주는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장화 신은 고양이야 흥해라~ 널리 널리 흥해라~~~~♡


ps. 전문 성우가 더빙을 해서 전체적으로 매끄럽긴 했지만 연예인을 기용했더라면 차승원이 굉장히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조로 고양이인 줄 알겠지만 너무 50대 지친 아저씨 목소리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어설픈 연예인 성우 목소리 보다는 훨씬 나았다.


덧글

  • KS청년 2012/01/18 00:42 # 답글

    이거 오늘 봤는데 정말 대박이더군요ㅋ 정말 대단한 센스 + 흥겨움 + 상상력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댄스배틀과 불빛따라가는 고양이가 참 인상적이었네요.
  • 남박사 2012/01/18 22:23 #

    맞아요ㅋㅋ고양이에 대해서도 잘 포착한 느낌이 들어서 보는 내내 웃음이 나왔어요!
  • 겨울소녀 2012/01/18 12:26 # 답글

    험프티 덤프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나왔던 달걀입니다^^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마더구스라는 동요집에서 젤 먼저 나왔다고 하네요.
  • 남박사 2012/01/18 22:24 #

    오호, 새로운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앨리스 나왔던 달걀이군요. 마더구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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