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츠마 이야기 : 살인사건편 일본BOOK



전편에서 모모코의 만든 의상을 스튜디오에서 찍는걸 보다가 이치고가 발탈되어 이치고가 모델로 데뷔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치고가 알고보니 화장만(?) 지우면 츤데레스서운 큐트 로리 아가씨라서 바로 유명한 모델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모모코가 하는데로 네네네하면서 모델일을 하고 중간에 모모코가 적절한(?) 수임료를 받아먹는 식으로 매니저를 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양키 이치고는 모델은 양키스럽지가 않다고 불만이고 모든 과목에 우수하지만 체육점수는 졸업점수에 1점이 모자라 다시 듣거나 유급에 처한 상황에 처한 모모코. 하지만 괄괄한 운동은 로코코 정신에 어긋나 하기 싫은데 이대로 학교 졸업은 못하고 마는건가!

점퍼 스커트를 멋진게 수놓은 모모코는 이소베의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는데 조금 싫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이소베 사무실에서 일한게 아니라 알고모니 모모코는 디자인과 수예의 천재였던 것이다!!! 천을 자르지 않고도 옷을 만들다니!!!!! 알고보니 천재였어, 라는 식의 캐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모모코가 조금 싫어지려고 했다. 성실히 무언가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모모코는 쥐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날도 일을 마치고 모모코와 이치고를 버스를 타고 집에 내려가는데 버스 안에는 이치고가 좋아하는 선배 아키미가 있었고 아키미의 남편이자 이치고의 첫사랑 류지의 유골도 있었다. 류지의 유골을 묻으러 아키미를 고향으로 내려갔던 것. 하지만 모모코는 자기와는 상관없어 하면서 잠을 잠깐 자는데 자는 사이에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이치고와 차안에서 화장실 문제로 싸우던 야쿠자가! 이 시점에서 나는 차안에 화장실이라니, 냄새나면서도 참 좋다라고 생각했다. 버스를 타면 화장실 문제가 늘 마음에 걸려 물도 제대로 못마시고 했는데 부럽다라는 생각. 가십걸에서도 화장실 달린 고속버스가 있던데 등등

그래서 이치고가 용의자가 되자 모모코가 나서기 시작. 그리고 봄방학이 되자 알바식으로 일하게 되는데 선물로 시마츠마 명물인 돼지고기 덮밥을 사기 위해 역앞 가게로 가다가 자스코 경비원인 세이지이자 류지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세이지 역시 이치고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양키들은 그런걸까. 기합을 주기 위해서 특공복을 입는 거. 이럴때 정말 양키와 로리를 잘 어울린다 싶다.

살인사건이라 추리소설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귀여운 옷그림도 잔뜩 있고 보태니컬 아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보태니컬 아트는 이런 식물화 그림. 한때 책을 읽고 나도 배우고싶어 하고선 금세 잊어먹었다...

사건은 진상은 뭘까? 조금은 응? 이라고 생각이 들고 모모코의 디자인테마(?)와 잘 어울리는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것으로 시모츠마 이야기는 완결이지만 그래도 더, 더, 더 하는 욕심이 생겼다. 그냥 외전 느낌같기도하고 모모코의 성장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치고의 애정도는 조금 낮은거 아니에요? 반문하고 싶고 그렇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모모코고 이치고는 조연격이긴 하지만.

내 자신에게 없는 로리함과 열정이 부러워 더 좋아했던 시모츠마 이야기. 포스팅하려고 다시 훑어봤는데 또 푹 빠지고 말았다. 이 저자가 소녀문화를 대중적으로 알린 사람이라고 하는데 한품 식었던 소녀문학(이라는 장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에 다시 빠지고 싶다. 뭐가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의 다른책은 영 끌리지 않는다.

시모츠마 이야기 일본BOOK


불량공주 모모코 원작으로 유명한 소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소설도 소소할 볼것이가 가득(?) 하다



공주옷 그림같은거나 귀여운 그림이 첨부되어 있다. 위의 사진들은 살인사건편도 첨부된 것. 그림책을 보는 느낌도 모모코가 직접 설명하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그런데 저자는 타케모토 노바라라는 남자. 그래서 더 여성스러운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안도 로리로리로 가득.

일본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일본영화 중에서 내 top3를 뽑자면

1.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3. 불량 공주 모모코.

이중 2,3은 같은 감독의 작품. 감독의 다른 작품이 수상한 신부의 가방도 보고 싶은데 자꾸 미루게 된다. 처음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영화관에서 보고싶었지만 지방이라 개봉이 안되었다. 아마 서울에서도 개봉관이 적었던것으로 기억난다. 쿡인터넷으로 처음보고나서 바로 책으로 사서 읽었다. 책도 대 만족. 알고보니 살인사건편도 있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18세기 로코코 시대에 맞춰진 모모코. 사실 모모코는 추리링 마을에서 태어났다. 추리링을 입고 자라나 죽을때까지 추리링만 입는 양키마을. 엄마는 호스테스 아빠는 손가락이 잘리면 피아노를 못친다며 질질짜는 3류 야쿠자. 하지만 엄마는 자신이 나올때 도와준 산부인과 의사랑 눈이 맞아 이혼. 아빠는 짝퉁팔다가 그만 도망자 신세. 그래서 시모츠마에 내려온 것이다.

나는 모모코의 로코코정신이 마음에 든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마음에 든다. 단지 귀엽다 보기 좋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지만 옷(로코코)에 맞추려고 하는 그 정신태도! 혹자는 된장녀네 철이없네 할 수 있지만 그 누구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옷을 사기 위해 열심히 아버지에게 사기치다가 정  안되싶어 짝퉁 베르사체를 팔기로 하는데 그 베르사체를 사러온 사람이 양키 이치고. 그녀는 양키지만 오토바이 면허시험에 떨어져서 스쿠터를 몰고다니는데-

그런데 어쩐지 이치고는 모모코가 마음에 드는지 그녀의 집에 자꾸 찾아오게 되고 모모코 역시 싫지 않은지 떨구어내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돈이 필요한 이치고는 빠칭코장에 모모코를 데리고 가는데 모모코 기계에만 구슬이 우르르르르- 모모코의 파장(?)이 기계 고장까지 이르킨다는 황당무계한 이론.

이치고는 자신이 존경하고 그 선배 이카미 선배에게 멋지게 은퇴 퍼레드 하기 위해서 전설의 양키 히미코의 수를 놓아준 사람에게 수를 받는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모모코와 시부야에 간다. 하지만 전설의 수예사는 찾을 수 없게되고- 게다가 이카미 선배와 결혼하는 사람은 이치고의 첫사랑 류지!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서 영화의 장면 하나 하나가 생각났다. 자스코 제일 주의서부터 이치고의 무식함(?)까지 소설에서는 모모코의 수예 실력을 잘 알 수 없었는데 영화에서의 수예장면이 그대로 생각나 나도 자수를 배우고 싶었다. 리본자수!

모모코가 사는 곳은 시골이기 때문에 모모코가 아끼는 보닛을 쥐가 갈아먹었기 때문에 모모코가 정성스레 쥐가 갈아먹은 곳을 수예로 멋진에 꾸몄는데 모모코가 단골로 가는 베이비 더 스타 샤이니 브릿의 점원에 눈에 띄어 이소베를 만나게 된다. 영화에서는 푼수같은 게이(?) 이미지로 나왔는데 소설 속 이미지는 좀 천진난만하면서도 귀여우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건 다 하는 귀족청년(?) 이미지. 후편 살인사건편에서는 알고보니 부인도 있었다!

아무튼 이소베의 눈에 띄면서 의뢰를 받게 되는데 이소베를 만날때의 모모코. 내가 하루키를 만날때의 모습이 아닐까. 나에게 신(?)급은 아니지만 정말 내 평생의 행운으 다 몰려서 행운이란게 없어지는게 아닐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없던 힘도 불끈불끈 생일지도 모른다. 그런일이 과연 있겠냐만은...

나는 뭐든 열심힌 주인공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소베의 의뢰를 받고 점퍼 스커트에 수를 놓는 모모코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로로코를 좋아할뿐 그 옷에 만드는 일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보닛을 리메이크하면서 재미를 느낀 모모코는 수락한다.

엔딩은 영화와 조금 다른데 이치고의 데뷔(?)장면과 싸움장면은 앞뒤로 조금 바껴있다. 이치고의 데뷔는 에필로그식으로 영화에선 처리되었는데 각색도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가 불량공주 모모코도 포스팅하겠지만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자기전에 항상 틀고자곤 했는데 지금도 모모코의 방이 아른아른 거린다.

또 다른 나 외국BOOK


시드니 셀던의 소설을 읽고 있던 중 검색을 통해 시드니 셀던의 일화를 읽었다. 지금도 인터넷에 꽤 돌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시드니 셀던이 자살시도를 하려고 하는데 아빠가 네 인생의 책을 빨리 덮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부분만 읽고 시드니 셀던의 자서전이 읽고 싶어졌고 바로 중고책을 주문했다. 그런데 자상하고 인생의 지표가 될줄 알았던 아버지는 책을 읽어보니 실상은 달랐다. 그렇지만 어쨌든 시드니 셀던의 인생을 크게 바꿔준 사건일 것이다.

어느 작가가 말하길 작가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종이와 펜과 비정상적인 가족이라고 했는데 시드니 셀던은 이 모두를 가지고 있었다. 부모는 내내 싸웠고 집은 언제나 가난했다. 그렇다고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학대하지는 않았다. 말이 많은 모험가 기질을 태어난 것 뿐이다.

시드니 셀던의 본명은 샥텔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마추어 아나운서 콘테스트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샥텔이라는 성이 발음하기 힘들어서 셀던이라고 바꾸었는데 그게 그의 제 2의 성이 되었던 것이다. 시드니의 어머니는 시드니가 유명한 사람이 될것라는 점쟁이의 예언을 듣고 시드니 셀던 역시 자신이 그렇게 될거라 믿는다. 아마 이것이 시크릿 효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시드니가 뉴욕에 온 소설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나는 시드니 셀던이 소설가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알고보니 시드니 셀던은 헐리우드 유명 시나리오작가였다. 이 자서전의 내용은 대부분 헐리우드 이야기로 채워져있는데 헐리우드의 역사서라고 할정도로 우와, 할정도의 이야기도 많았다. 1984도 각색에서 극본으로 만들려고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남과 여에서도 헐리우드 관계자들을 공산당으로 몰아서 구속하고 억압하는 장면에 있었는데 1984도 공산주의가 짙어서 제작 불가를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언제가 서프라이즈에서 찰리채플린의 라이벌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사람에 대해 쓴 영화가 시드니셀던이 제작했던 영화였던 것이다! 사실 시드니 셀던이 제작하거나 극본은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 다른 영화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지했다. 오스카상과 에미상까지 수상했다. 에미상은 티비드라마였던거 같은데 굉장히 광풍이라고 할정도 미국에서 인기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 미국은 거의 에피소드당 작가 한명이 붙어서 쓴다고 들었는데 당시에는 시드니셀던이 다 썼다.

아무튼 시드니 뉴욕에 온 이유는 황당하게 악보출판때문이었다. 어머니가 사준 피아노로 작곡을 하게 되었는데 그 노래가 조금 히트를 치면서 악보로 출판하자는 의뢰를 받아고 뉴욕에 갔지만 결국 거절당한다. 그렇게 그냥 내려갈 수 없어 뉴욕에 있다가 같이 하숙하는 사람들이 영화사에 있었고 유명한 소설을 각색해서 보내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발을 들어놓게 된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것이다. 시드니 셀던은 호텔에서 알바 했을때는 호텔 사장이 되고싶어하고 작곡가가 꿈일때는 최고의 작곡가가 되는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운명은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니까!

각색은 당선의 개념과 달라서 그냥 채택되면 그만인것이다. 그래서 팀을 짜서 시나리오도 쓰고 뮤지컬극본까지 손을 된다. 정말 대단하다, 이런 생각 생각했다. 어떻게 뮤지컬극본까지 쓸 수 있는거지? 게다가 2주일만에 극본을 작성하고 일이 풀리지 않을때는 정말 풀리지 않았다가 일이 풀리면 정신없이 흐른다. 더 대단한건 그 의뢰를 다 받아내는 것이다. 운칠기삼이라고 운이 들어와도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는것이다.

그렇게 승승장구를 하지만 조울증에 시달리기도하고 파산에 이르는 지경에까지 처하기도한다. 사실 자살기도를 아버지 덕분에 하지 않았지만 조울증은 그가 사는 내내 계속 시달렸다. 대학시절에 대수롭지 않게 그 충고를 흘려보냈는데 제때 새겨듣지 않았다. 하긴 그 젊은 나이에 그런게 귀에 들어올까?

소설가로서의 부분은 정말 미미한데 그가 소설을 쓰고나서 눈을 뜨자마자 아무도 사지 않을까봐 그가 제일 먼저 서점에 달려가 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만의 징크스가 되었다고한다. 내일이오면에서 트레이시가 탈옥하려다가 교도소장 아이를 구해주는 장면은 그의 아버지가 겪은 내용이라고 부분과 게임의 여왕에서 남아프리카 광산에 간 내용도 있었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영화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근본이 시나리오작가였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감독도 한적도 있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하다.

자신의 지은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자서전. 언제가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듯 싶다. 정말 나올지도.

인연 한국BOOK


나는 피천득 수필 중 인연보다는 은전 한 닢이 더 좋았다. 당시 문학인지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콩트라 나는 수업시간이 지루해지면 이 부분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에게도 은전 한 닢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후에 졸업 하고나서 인연을 읽고 연두색 우산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CA에 프랑스영화부인지 뭔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영화를 담당선생님이 좋아했던 영화인지 쉘부르의 우산을 계속 틀어주었다. 그때는 뭐든지 남녀간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최고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영화가 싫었다. 생각해보면 그 영화가 아름답고 오랫동안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 엔딩 때문일 것이다.

지금 마이클 커닝햄의 세월을 읽고 있는데 인연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이 언급되서 또 신기했다. 나는 수필이나 에세이를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 여러편을 읽는것보다 한편을 오랫동안 두고 두고 생각날때마다 꺼내 보는걸 좋아한다. 피천득의 인연도 그렇다. 나는 따라쟁이라서 이 수필을 읽고 장미를 사고 싶었다. 장미 7송이. 그래서 아는 사람을 볼때마다 한송이 나눠주는것이다! 그래서 꽃집을 지나갈때마다 장미를 사고싶은 충동에 싸였으니 분명 내가 지나가도 아는 사람을 만날 확률도 작을 것이기에 그냥 꾹 참고 말았다. 구슬도 그렇다. 예전에 구슬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 구슬이 다 어디간거지-

그리고 돈 5만원도 갖고싶어졌다. 그래서 나도 소박하게 그돈을 어디에 쓸것이지 목록을 작성하는것이다. 하나 하나 작은 구슬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내용들도 가득하다. 새삼스레 역시 중요한건 마음이야, 이런 생각이 들기도하고 이런분은 더 오래사셔야 하는데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왜 돌아가시기 전에 더 많이 좋아할껄 후회한다.

딸 서영이게도 보내는 글도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서 애달프다. 요즘 부정이나 모정에 관한 글을 읽으면 그냥 슬프다. 그 사랑이 너무 아프고 바라지 않고 한없이 주는 마음이 그냥 슬프다. 알고보니 딸은 유명한 물리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 나에겐 바비인형 난영이를 좋아하는 서영이로만 보인다. 아마 나이가를 흐르고 흘러도 피천득 선생의 눈에는 딸의 모습이 그시절 그 모습일지도 모른다.

수필 한편 한편이 짧아서 중간 중간 읽기도 좋다. 지금은 다른 책을 읽고 있어 뒤로 물러났지만 중고책으로 이 책을 사고나서는 자기 전에 한두편씩 읽고 잤다. 그리고 자면서 음 장미꽃을 사고 싶다, 은전 한닢 모으고 싶다, 그러고 보니 피천득 선생도 좋아하는 사람이 필립 모리스를 핀다고해서 펴봤다고 하는데 선생은 자기의 수필을 읽고 따라하고 싶어하는 독자가 있다는걸 알까 기타등등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드는 것이다. 그러고 자면 꽤 행복했었다.

비오는 날 비원에 관한 글도 있는데 언제가 서울에 갈때 비가 오면 꼭 비원에 가봐야겠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외국BOOK


방금전에 게임의 여왕에서 케이트가 90살이라고 했는데 이 책의 서술자도 90살. 전자는 헐리우드적이라면 후자는 예술영화적인 느낌이다. 이 책이 출간 되었을때 얼핏 귓등으로 뉴스에 이 책이 나왔다는 보도를 들은것 같았다. 14살 창녀를 사랑한 90살 노인에 관한 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성과 사랑이니깐 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가진 체 그냥 흘러 넘겼다.

읽고나서는 역시 숫자는 나이에 불과하다. 사랑에 빠지면 모두 소년으로 변하는걸까? 아니면 원래 소년이었을까. 하긴 내 마음엔 언제나 7살 아이가 있는거 같은데 정말 7살 아이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어딘가 문제 있는 사람 보일지도. 사실 집에서는 7살 아이처럼 행동하지만.

책 내용을 떠나 글짜 색깔이 갈색이여서 정말 노인이 직접 노트에 글을 한자 한자 적은 느낌이 들었다. 일기장을 읽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제목은 창녀들이 들어지만 한명의 창녀만 나온다.

주인공은 90살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처녀를 사기로 결심한다. 그는 창녀와 자느냐고(창녀가 아니어도 화대를 지불한다) 결혼까지 못한 인물이다. 정말 많은 여자에게 화대를 주고 섹스를 했지만 사랑을 느낀적이 없었다.

하지만 90살 생일날 자신에게 주는 14살 소녀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녀를 델가디나라고 부른다. 스페인 민요에 왕과 공주의 근친을 노래한 민요로 그녀에게 델가디나라고 부른다. 피곤에 쩔어 그가 온지도 모르고 푹 자는 그녀를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이것저것 사주기도한다. 그리고 그녀의 손금을 그려 점쟁이에게 운세를 점보기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러브레터 형식의 칼럼을 써 인기를 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방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사체를 치우고 방을 치우며 델가디나를 만나지 못한다. 그러면서 그녀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그리고 드디어 본 그녀가 조금 변했다는걸 느낀다.

이대로 90살 노인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는걸까?

내용에서 노인이 잠깐 실수로 노래의 제목인가 뭔가를 잘못 말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매스컴에서는 그가 치매가 왔다는 둥 하면서 실수를 물고넘어지는데 내가 다 속상했다. 실수 할 수 있잖아! 소설이잠 왠지 화가 났다.

인쇄공들에게 받은 고양이 부분은 조금 속상했다. 비록 나이 많은 고양이를 선물받은거지만, 고양이를 잘 다루고 키웠다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르는데 사실은 고양이 좋아하죠 마르케스씨? 라고 묻고 싶었다. 그르지마요~

문장 자체도 마음데 들었다. 중간에 펼쳐서 아무곳이나 읽어도 좋을만큼 소년의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다. 하지만 델가디나는 모르겠지? 그저 노인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겠지? 과거의 추억으로만 생각하겠지 생각하면 조금 슬퍼졌다. 그렇지만 반대로 90살 노인이 날 좋아한다면 어떨까? 세상의 시선은 분명 곱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오랫동안 장수하세요 마르케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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